[개장전 포인트]증시발목 잡는 글로벌 경기부진

입력 2012-10-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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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차 양적완화의 효과를 증시가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지금. 다시 글로벌 경기부진의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여기에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양적완화의 가면 속에 가려졌던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국내 기업들의 목을 조르고 있다.

◇글로벌 증시 짓누르는 경기하락 우려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날보다 0.5% 하락한 270.20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 떨어진 5810.25,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0.7% 내린 3382.7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닥스30 지수도 0.8% 밀린 723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세계은행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침체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각각 3.3%와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3%포인트 낮춘 수치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1% 내린 1만3473.5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하락한 1441.48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52% 떨어진 3065.02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직접적으로 나타났다.

◇실적에 환율까지 국내증시 부담 가중될 듯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예상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IMF는 보고서에서 무역 의존도가 높고 대외 경제여건에 민감한 한국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2.7%로 낮췄다.

연일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대비 1.3원 내린 1110.7원으로 마감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4~2007년 환율이 1100원 아래에서 수년간 유지됐을 때 기업이익 감소 경향이 뚜렷했다”며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원화 강세로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불리해지면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지난 2000년부터 올해 9월까지 환율이 1100~1150원 사이에 있을 때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가 가장 많았다”며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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