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故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대화록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에 착수할 것을 야당에 재차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정문헌 의원이 지난 8일 국감에서 밝힌 노무현·김정일 녹취록은 국기를 문란케 하는 실로 엄청난 사건”이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
그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및 10·4 공동선언과 관련해 공식·비공식 녹취록 존재 여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 특히 무효화 구두약속,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 입장을 크게 대변한 부분, 주한미군철수 문제, 당시 대북지원과 관련해 녹취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특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번에 알려진 비공개 대화록을 ‘대북게이트’로 규정하며 대화록의 존재 여부 및 내용 확인을 위해 국조와 별개로 당내 진상조사특위 구성, 국회 정보위 긴급 소집 등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의 영토주권 포기 등 대북게이트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국회 정보위를 긴급 소집, 이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고 녹취록 원본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 비서실장으로, 이 녹취록 존재를 인지했고 어떤 역할 인정했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