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올해 세계의 알루미늄 수요 성장률 전망을 하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코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알루미늄 수요가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예상한 7% 증가에서 1%포인트 낮춘 것이다. 세계 알루미늄 수요 성장률은 지난 2011년은 10%, 2010년은 13%였다.
알코아는 세계 최대 자원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알루미늄 수요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벤포트앤코의 로이드 오캐롤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8일 보고서에서 “작년 내내 실시된 금융 긴축의 지연효과로 인해 중국의 알루미늄 수요 성장은 작년의 14%에서 올해는 8.5%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 중국의 경우 올해 7.8%, 내년은 8.2%로 당초 예상보다 0.2%포인트씩 낮췄다.
지난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하락했다. 올 8월에는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능가하면서 34개월래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한편 알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지난 3분기에 1억4300만달러(주당 13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의 1억72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환경과 법적 분쟁 처리 비용 등 특별항목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주당 3센트였다. 이는 순익이 손익분기점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보다 좋은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억3000만달러로 전년의 64억2000만달러에서 감소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55억6000만달러는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