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산업의 부진이 중국의 철강 과잉공급과 수요산업의 회복 지연으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장치산업 특성이 강한 철강사업에서 불황의 골이 가장 깊을 때 나타나는 신호인 구조조정과 감산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포스코가 9월부터 시나리오별 경영단계를 S4로 격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어 “열연 3사 모두 전기로 열연 등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을 확정했거나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르셀로미탈 등 해외 철강사들은 이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4분기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소폭이나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외 철강사들의 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내놨다.
키움증권은 “4분기 철강재 가격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철강재의 공급과잉폭과 조선·건설업 등 철강 수요처들의 업황 회복속도를 감안할 때 4분기 국내외 철강사들의 경영환경 긍적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9월부터 국내 철강금속업종의 3분기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본격화된 데 이어 4분기 실적 컨센서스 역시 하향 조정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