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 단백질 연구 신기원 열어(종합)

입력 2012-10-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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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레프코위츠·코빌카 교수 공동 수상

올해의 노벨화학상은 단백질에 대한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미국의 로버트J. 레프코위츠(69) 교수와 브라이언K. 코빌카(57)교수가 차지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10일 ‘2012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의 레프코위츠 교수와 스탠포드 대학 약대의 코빌카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상위원회는 레프코위츠와 코빌카는 ‘세포와 감성(cells and sensibility)’이라는 연구를 통해 GPCRs(G Protein Coupled Receptors, G단백질연결수용체)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내부 작용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체의 세포가 주변 환경을 인지하도록 해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신호에 대응하도록 해주는 연구를 통해 단백질에 대한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든 약물 치료에 사용하는 약의 절반 정도가 GPCRs를 통해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GPCRs의 작용을 이해하게되면 보다 좋은 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위원회는 ‘인체의 세포가 주변 환경을 어떻게 인지하는가’라는 문제는 오랜 세월 동안 미스테리로 남아 있었다며 레프코위츠와 코빌카의 연구가 GPCRs가 어떻게 기능을 발휘하게 되는지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인체의 세포에 강력한 효과를 주는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존재해왔지만 수용체의 구성과 기능에 대해서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레프코위츠는 1968년 요드 동위원소를 이용해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β-아드레너직 수용체를 발견하고 이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레프코위츠는 1980년대 코빌카를 영입해 인간 게놈에서 β-아드레너직 수용체의 코드를 명령하는 유전자를 추출했다.

이를 통해 수용체가 빛을 감지하고 냄새를 맡는 것과 비슷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또 아드레날린이나 히스파민,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들을 받아들이는 약 1000개에 달하는 수용체 가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같은 유전 코드를 갖는 이 수용체 가족을 G단백질 수용체라 부른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노벨상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3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상금은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1000만 크로네였으나 올해는 금융위기 여파로 액수가 줄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은 고체 구조의 한 종류인 준결정을 발견한 이스라엘의 다니엘 셰흐트만 교수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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