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달러, 막판 하락 반전…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2-10-1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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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10일(현지시간) 유로의 움직임이 주목받았다. 이날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유로는 주요 통화에 대해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후반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파르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5시3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9% 하락한 1.2869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려 100.63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는 이날 장 초반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돈 것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1.2823달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발표한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 경제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유로 매수를 유발했다. 미국 경제에 희망이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된 것이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달 소비지출 분야에서의 약한 추진력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 호조에 힘입어 완만하게 상승했다.

한때 유로는 유럽 재무당국자 간의 불협화음으로 역내 채무위기 해결이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장 후반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S&P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낮췄다. 이로써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정크본드 바로 위 수준으로 강등됐다. S&P는 이번 강등이 스페인의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금융부문의 위험이 계속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외환거래업체인 오안다코프의 알폰소 에스파르자 수석 외환투자전략가는 “펀더멘털보다 시장 관계자가 시세를 움직이고 있다”며 “펀더멘털은 기본적으로 유로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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