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스페인 신용등급 2단계 강등 (상보)

입력 2012-10-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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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이는 정크본드보다 한 단계 위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S&P는 성명에서 “스페인의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금융부문의 위험이 계속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S&P의 결정은 앞서 스페인 정부가 다섯 번째 긴축 재정안을 발표하고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재정건전성 평가) 결과가 공개된 후에 나온 것이다.

스페인의 신용도는 정부가 1000억 유로 규모의 은행권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추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페인 은행권은 지난 10년간의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부실 대출이 늘어나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자국의 국채 매입을 통한 구제금융 신청을 망설이고 있다.

ECB는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해당 국가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내년에 2072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스페인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0.5%로 증가할 전망이다.

재정적자 비율은 GDP 대비 올해 7.4%로 전망됐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5.8%로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25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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