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앙은행(이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셀릭(Selic)을 0.25%포인트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7.25%로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8월 금리를 최고치인 12.5%까지 인상한 이후 이번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하한 셈이 됐다.
블룸버그가 7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35명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38명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으나 내수와 글로벌 경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적절한 인플레 정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 5.28%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 목표를 4.5%로 설정한 가운데 이날 금리 인하 결정은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펴고 있다는 평가다.
카를로스 해밀턴 브라질중앙은행 정책 이사는 “내년 3분기까지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렛 로젠 스탠더드차터드(SC) 남미 전략가는 “브라질의 정책은 성장에 집중됐다”면서 “물가 상승률이 6%로 치솟치 않으면 기준금리 인하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