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쇼핑]줄이고, 나누고…계속되는 불황, 나홀로족을 잡아라

입력 2012-10-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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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인 가구 마케팅' 열풍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1도어 미니냉장고는 냉장 전용고에 간이 냉동칸을 갖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식음료에서부터 과일까지 다양한 제품의 보관이 가능해 1인가구를 위한 필수 가전이다.
나홀로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5년 6.9%에 불과하던 1인 가구 비율은 2010년 23.9%를 기록했고 올해는 사상 최대치인 25.3%를 기록한 뒤 2035년에는 34.3%로 2인 가구(3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도 소형 생활용품 기획전을 준비하고 농산물을 소분판매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싱글족 대상 생활 장르 기획전 열려 = 신세계 백화점은 1인용 가구, 2인용 밥솥 등 싱글족 전용상품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오는 12일부터 본점, 강남점 등에서 연중 최대규모의 생활 장르 기획전 ‘메종 드 신세계’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메죵 드 신세계’에서 개성을 강조한 믹스앤매치 스타일의 다양한 1인용 소품 및 테이블웨어, 홈패션, 소형 가전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직장인 등 젊은 싱글족들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따시모 캡슐 커피 머신을 18만9000원에서 선보인다. 가구에도 1인용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디자이너 마지스의 알레시 퍼피 1인용 스툴은 26만1900원, 북유럽 스타일의 에이후스 1인용 의자는 15만원 등 개성있는 1인용 상품이 마련됐다.

또한 테이블웨어 이딸라, 로스트란드, 치미엘루프 등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10~30% 할인 판매하고 브랜드별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조용태 생활 바이어는 “싱글족의 확대에 따라 생활용품의 소형화, 멀티화는 세계적 추세”라며 “희귀하고 독특한 ‘1인’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번 메종 드 신세계에서도 스토리를 담은 디자이너 홈데코 상품, 컬러풀하고 독특한 프라이팬과 주방용품 등 다양한 1인 가구 용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도 소분판매 = 홀로 주말을 즐기는 싱글족이라면 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식품관 고메이 494(Gourmet 494)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불황을 지속됨에 따라 계약재배와 산지직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신선식품을 선보이는 고메이494는 농수산물의 소분판매, 마켓과 레스토랑의 결합으로 싱글족이 쇼핑하기 위한 최적화된 식품관이다.

바이 스몰(Buy Small) 코너에서는 1kg(7~8인분) 소용량 계약 재배 쌀을 비롯하여 잼, 소스, 와인 40개 품목을 소량 판매한다. 컷앤베이크(Cut&Bake) 코너에서는 싱글족을 위해 손질된 소량의 농산물 상품을 모음 진열하여 판매된다.또한 농산물 손질을 번거로워하는 싱글족을 위해 고객이 구매한 농산물을 무료로 세척하여 손질해주며 고구마와 감자 등의 간식채소를 즉석에서 굽거나 쪄서 판매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아울러 수경 재배한 친환경 쌈채류를 뿌리째 진열한 텃밭형 쇼케이스 채소텃밭(Vegetable Garden)을 통해 텃밭채소를 기를 수도 있다. 싱글족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텃밭 채소를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맞게 즉석에서 뿌리째로 구입하거나 잎사귀만 컷팅하여 구매할 수도 있게 해줘 신선도 높은 채소를 접할 수 있다.

구입한 식재료를 그 자리에서 조리해 맛볼 수 있다. 정육코너에서 구매한 한우등심을 바로 앞의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고 수산물을 파는 수산코너에서는 국내 최고의 초밥 레스토랑을 접할 수 있으며 전복전문점에서는 전복을 활용한 찜, 탕, 회 등 다양한 테이크 아웃 메뉴를 선보이는 등 마켓과 식음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싱글족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농산품을 일반 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싱글족을 위해 다양한 소량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레스토랑 테이블 배치도 홀로 매장을 찾는 손님을 위해 신경쓰는 등 싱글족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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