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NLL비밀회의록 주장, 문재인 겨냥 흑색선전”

입력 2012-10-11 11:01 수정 2012-10-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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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11일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NLL(서해북방한계선)비밀회의록’ 주장에 대해 “문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흑색선전 공세”라고 반발했다.

우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있지도 않은 단독회담 녹취록이라는 것을 흔들면서 허위사실을 날조하고 있다”면서 “이를 받아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배석자가 없는 양국 정상 간의 회담녹취록을 어떻게 정 의원이 입수할 수 있으며 어떻게 그 내용이 여과 없이 보도될 수 있는가”라고 따진 뒤 “대선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는 이런 국회의원이 집권당의 국회의원이고, 집권당 대표의 현주소라는 점은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또 “정 의원은 면책특권의 뒤에 숨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이 입수했다고 하는 대화록 전문을 공개하라”면서 “입증하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을 날조해 국민을 현혹시킨 정치인은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반드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입장을 듣겠다”고 했다.

앞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선대위회의에서 “최근 새누리당과 여권은 행태를 보면 북풍을 이용하는 못된 버릇을 되새기고 있는 것 같다”며 “이성을 잃은 신(新) 북풍 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고위정책회의에서 비공개 대화록 존재 논란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실시요구에 “녹취록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조를 하겠다”며 “단연코 단독회담은 없었고 녹취록 또한 없다. 새누리당이 박 후보의 지지가 하락하자 색깔론으로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지난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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