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1일 조국 서울대 교수의 야권후보단일화 논의기구 설치 제안에 “정치쇄신이 먼저 아닌가”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캠프 측에서 “단일화 논의기구 설치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쐐기를 박은 셈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교수는 CBS 라디오에 출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를 위해 ‘정치혁신위 공동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관계 조율’ 등 3단계 방안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조 교수가 말한 정치혁신위에서 민주당의 혁신방안을 논의하면 어떤가’라는 질문엔 “내용을 제가 못 들었다. 내용을 보고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한편 그는 세종시와 관련해선 “교육과 문화, 의료가 보강돼야 행정자족 도시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국회 제2분원을 설치하거나 청와대를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선 “그 문제는 제가 답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7일 정책비전에서 청와대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세종시=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