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연금상품 평균배당률 신한·기업 상위권 SC·우리 하위권
연금신탁, 기업은행 4.73%로 선두·국민은행 3.28%로 최하위
기업은행의 개인연금신탁 수익률이 우리은행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신탁에서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행과 최하위 국민은행간 수익률 격차가 무려 1.5%포인트에 달했다.
11일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은 은행간 연금상품 수익률 격차가 3배까지 벌어지면서 장기 가입자들에 대한 계약이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8월까지 국내 주요 은행들이 운용 중인 연금신탁·신개인연금신탁·개인연금신탁의 연금상품 은행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개인연금신탁은 수익률 격차가 3배에 달했다.
기업은행이 4.12%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이 1.5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한(3.96%), 국민(3.94%), 농협(3.78%)은 상위권에 자리했고 SC은행(2.69%), 씨티(2.83%) 등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은행들이 소득공제 혜택 및 원금보전의 특성을 부각시켜 운용·판매한 초기 장기 연금상품이 정작 정기예금 금리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음을 보여준다.
금소원 관계자는 “장기 가입자들은 노후의 수령금액을 고려한 계약이전이나 금융상품 변경·해지 등 수익관리를 위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주요은행 3개 상품 평균수익률은 3.54%로 신한은행 4.18%, 기업은행이 4.17%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반면 SC은행 2.78%, 우리은행은 2.7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3.43%로 SC(2.78%), 우리(2.79%), 씨티(3.33%), 외환(3.37%)은 정기예금 금리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은행들의 주력 상품인 연금신탁의 수익률을 보면 기업은행이 4.73%로 역시 선두였다. 국민은행은 3.28%의 가장 낮은 평균 배당률을 기록하며 기업은행과 무려 1.45%의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신한(4.45%)과 산업(4.33%)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씨티(3.52%), SC(3.53%)는 하위권이었다.
이화선 금소원 실장은 “금융소비자들의 판단을 돕고자 앞으로 은행을 시작으로 보험, 증권에서 운용·판매되고 있는 연금상품에 대한 수익률 비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연금상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