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경제민주화 수장 3자회동’ 제안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 후보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후보가 우리 제안에 화답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까지 세 후보의 경제민주화 책임자가 모여 경제민주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자고 말한 데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안 후보는 지난 7일 정책비전 발표 때, 세 후보가 함께 경제민주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실무 논의를 거쳐 선거 전에라도 합의를 이끌어내자고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세 후보의 경제민주화 책임자가 만나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놓고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경제민주화 외에 다른 정책에 대해서도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실행할 국민적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자고 강조해왔다”며 “선거과정을 통해 여러 정책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먼저 합의하고 국민적 동의를 끌어낸다면 정치 변화를 이끄는 모범적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경제민주화 타운홀 미팅’을 갖고 새누리당 박근혜·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에 각 캠프 경제민주화위원장들의 3자 회동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선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공통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정기 국회 내에 여야 간 합의를 통해 입법하자”고 했고, 안 후보를 향해선 “이미 제출된 법안 외에 추가적인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면 안 후보 측 경제민주화 책임자까지 3자가 모여 협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박 후보 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3자 회동까지 필요한가. 한 사람(안철수 후보)은 의석도 없는데 새누리당과 민주당만 합의에 도달하면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 3자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