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 약세…유럽 채무위기 우려 완화

입력 2012-10-1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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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11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했다.

오후 5시1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1.292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01.30엔으로 전날보다 0.87%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4% 올라 78.36엔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됐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장기 국채 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의 바로 위 수준으로 강등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두 단계 떨어졌다. 그럼에도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bp 내려 5.76%를 나타냈다.

이날 실시된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도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주 만의 최고치에서 떨어졌다. 정부는 이날 2015년 7월 만기 국채 37억5000만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이는 목표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낙찰금리는 2.86%, 응찰 배율은 1.67배였다.

온라인 외환거래업체인 FX솔루션즈의 토머스 모로이 수석 딜러는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면서 “일부에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은 자국 당국자로 하여금 구제금융을 서두르게 하는 결정타라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크게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는 33만9000건으로 전주의 36만9000건(수정치)에 비해 3만건 감소했다. 이는 2008년 2월 중순 이후 5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37만건보다도 훨씬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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