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칠레에서 11일(현지시간) 규모 5.7 지진이 발생해 수도 산티아고 중심가의 건물들이 흔들렸다.
칠레대학 지진연구소는 이날 오후 2시22분께 로스 안데스 부근 지하 94km 지점을 진원으로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산티아고 동북쪽 82km, 깊이 65km 지점이라고 전했다.
칠레 재난청은 인명이나 재산 피해 보고는 아직 없지만 지진 후 수 분 동안 휴대전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칠레 중남부에서는 2010년 2월 27일 규모 8.8의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가 일어나 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524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실종했다. 피해 규모는 300억 달러에 달했다.
당시 강진 후 수개월 동안 여진이 이어졌고 지난해 3월 세바스티안 피네라 대통령의 취임식 때도 지진이 발생했다.
칠레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칠레에는 지난 2년간 2100여 차례의 지진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