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양국 경제협력 강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선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협력 행사인 ‘제주 이니셔티브’(Jeju Initiative)가 개최됐다.
이번 경제협력 행사엔 지경부 홍석우 장관과 하따 라자사(Hatta Rajasa)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을 비롯해 약 150명의 양국 정부관계자, 경제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장관은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유무역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전날 열린 실무TF에선 무역투자, 산업, 건설·인프라, 에너지·자원, 환경 등 8개 분과에서 40여개 경제협력 의제가 논의됐다.
실무TF에 따르면 한국 측은 5개, 인도네시아 측은 4개의 주요 관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선 한국 측은 △인도네시아 천연가스 개발ㆍCNG운송ㆍ발전 연계 프로젝트 △IPP 발전사업 △인도네시아 강복원 사업 △농산업복합단지(MIC) 조성 △해양플랜트산업 협력 등을 발표했고 인도네시아 측에선 △Bengklulu-Muara Enim 석탄철도 사업 △남부발리 수자원 사업 △Karian 수자원 사업 △산림직업학교 설립 등을 언급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공동선언을 통해 이 같이 실무TF에서 논의된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이렇게 특별한 경제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기회"라면서 "이런 경제협력 행사는 물론이고 경제협력사무국과 같은 상설협의채널을 통해 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이 더 많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두 차례 경제협력 실무TF 구성과 장관급 위원회를 개최했고 올 2월에는 자카르타에 양국 공동 경제협력사무국을 설치해 상시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같이 양국간 경제협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60억달러), 한국타이어 공장 설립(12억1000만달러) 등 기업들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약 2억4000만명)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국가로 해외 언론 등에서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