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과 락앤락, 코스맥스 등 최근 중국에 진출한 중견 상장기업이 현지의 경기 둔화 속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유미 팩’으로 유명한 제닉은 지난달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제닉은 지난달 22일 중국 홈쇼핑인 동방CJ를 통해 마스크팩을 판매해 30분 동안 1650세트를 판매하고 방송 종료 후 500개의 대기 물량이 몰려 방송 목표분량인 1900개를 모두 판매했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첫 방송에서 제닉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동방CJ 미용품 부문 회당매출액 1위, 전 품목 기준 2위를 달성했다”며 “이번의 성공적인 성과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방송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닉은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가 늦어져 중국 진출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진출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신화적’ 기업인 락앤락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40%대에 머물렀지만 올 상반기에는 이미 50%를 넘어서는 등 호황을 맞이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락앤락의 영업이익 증가세는 주춤하겠지만 내년부터 성장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28.6% 증가한 3232억원,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7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기존 플라스틱 저장용기보다 2~10배 가격이 높은 유리용기와 아웃도어 판매비중 확대 등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업체인 코스맥스도 올해 말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을 시작해 최대 1000억원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중국 수혜주로 손꼽히고 있다.
제닉과 락앤락, 코스맥스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하자 주가 역시 화색을 띠고 있다.
제닉은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소식이 들린 9월 중순부터 10월11일까지 17.61% 올랐고 락앤락은 내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지난달 19일부터 11일까지 2.65% 상승했다. 코스맥스 역시 10월8일부터 11일까지 9.6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