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름 가뭄으로 인한 대두와 옥수수 가격 상승에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말에 다시 커질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4분기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중국 CPI 상승률이 올해 말에는 4%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3.5%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다리우스 코발치크 크레디트아그리콜 선임 애널리스트 겸 투자전략가는 “돼지고기와 기타 식품값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4분기에 다시 커질 것”이라며 “이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없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료로 쓰이는 콩과 옥수수 가격의 상승으로 중국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달 23일까지 7주 연속 올랐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속도를 좀처럼 가속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에 증시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정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2일 이후 15% 빠졌다.
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7.4%로 7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8.0%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IMF 전망이 맞는다면 중국은 올해 13년래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