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이재목 듀오 제휴추진팀 과장 “남자친구로 싸이는 어떠세요”

입력 2012-10-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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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의 능력 좋은 신랑, 신붓감이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결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결혼의 해답, 인연 찾기의 실마리를 지난 10년간 듀오에서 3만여명의 미혼남녀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커플을 성사시킨 지난 경험에서 찾아볼까 한다.

2012년 대한민국은 상대를 바라보는 아니 정확히 말해서 상대를 평가하는 눈과 귀가 지나치게 섬세하고 신중해졌다. 굉장히 구체적이고 예민하기까지 하다. 흔히 우리는 이성을 만날 때, 상대방의 경제관념, 학력, 성격, 종교뿐 아니라 키, 혈액형, 맞춤법, 식습관, 유머감각 등 많은 것들을 보게 된다. 여기서 안타까운 것은 긍정적인 면모를 찾으려 하기 보다 마치 오디션프로그램 심사위원처럼 상대를 떨어뜨리기 위한 독설과 평가가 먼저라는 점이다.

지금 전세계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음악과 춤에 열광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펼치는 싸이의 진정성에 그의 팬이 된지 오래로 사실 필자는 ‘챔피언’이나 ‘새’ ‘낙원’등 그가 예전부터 해왔던 음악들을 더 좋아한다.

그는 키가 크지 않다. 출중한 외모, 훌륭한 몸매도 아니다. 말도 그의 표현대로 양(?)스럽게 한다. 하지만 그는 남을 유쾌하게 만드는 힘이 있고, 매 순간순간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 사람을 신나게 만드는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 지금 세계는 그의 단점을 찾아 독설이나 평가를 하는 대신 그의 음악적, 엔터테이너적인 매력에 찬사와 경의를 표하는 중이다.

인연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판단하려 하기 전에 있는 그대로의 진정성을 먼저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장점을 찾은 뒤 단점을 바라봐도 결코 늦지 않다.

두 달 뒤면 솔로들이 번민의 고통에 빠지는 크리스마스다. 부디 이 글을 읽은 싱글들은 소개팅에 나온 상대를 평가하지 말고 싸이를 바라봤던 눈빛으로 환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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