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필드가 부른다]‘패션보다 기능성’ 필드에 부는 실용주의 바람

입력 2012-10-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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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골퍼 “일단 편하고 보자”… 장기불황에 시장판도 변화

골프만큼 보수적인 스포츠도 없다. 세상이 다 변해도 골프만은 변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상기류가 포착됐다. 골프용품 하나를 선택해도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패션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골퍼들이 늘고 있다.

전통과 품격만을 고수하던 구세대 골퍼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룰도 중요하지만 결과 역시 중요해서 스코어에 만족하지 못하면 납득할 수 없다. 아무리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도, 수려한 패션을 자랑하는 제품도 실용주의 골퍼 앞에서는 그 가치가 빛나지 않는다.

이처럼 실용주의 골퍼들이 크게 늘어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장기 불황과 골퍼들의 연령대가 젊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브랜드 네임과 명품만을 선호하던 골퍼들의 소비패턴을 바꿔놓았고, 여기에 젊은 층 골퍼들이 가세하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골프가 표준이 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주요 골프용품업체는 실용주의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능성 아이템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골프공과 그립 등 소모품을 비롯해 골프화, 캐디백 등 패션 아이템까지 실용주의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실용주의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기 아이템은 골프공이다. 몇 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에 불과하지만 스코어를 줄이는 데 골프공만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용품도 없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드라이버 반발계수를 통해 비거리를 늘리려 하지만 고가의 고반발 드라이버를 구입하는 대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골프공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비거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립 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굳이 클럽을 통째로 교체하지 않아도 자신의 취향 및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그립을 채용하면 클럽을 새로 구입한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유명 그립 브랜드에서 다양한 컬러와 기능성을 지닌 그립이 출시, 실용주의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밖에 볼주머니와 볼마커, 골프모자, 티 등 각종 액세서리를 통해 각자의 개성을 연출하면서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대한민국 골프계는 지금 ‘기능성 골프용품 공화국’으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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