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모르는 고가 화장품 인기가 뜨겁다. 경기침체에도 소비를 줄이지 않는 40대 여성 고객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후 비첩 자생에센스’ 는 45ml용량에 16만원으로 고가지만 2009년 출시된 후 3년만에 누적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피부 자생력’이라는 차별화된 컨셉을 제시한 한방 에센스로 고기능성의 제품을 찾는 30-4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고급 캐비아를 사용한 화장품을 출시했다. 나이트크림과 아이크림, 진동기 세트, 에센스 등 기초라인이 30만 원대로 고가에 속하지만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사용해 화장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중장년층을 노렸다.
강형주 CJ오쇼핑 상품기획사업부장은 “홈쇼핑 충성도가 높은 중장년의 구매력은 위축되지 않아 이들을 겨냥한 고가 제품이 늘고 있다”며 고 말했다.
실제 CJ오쇼핑의 2012년 1~9월 사이 이미용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했을 때 약 3%의 증가를 보였다. 경기불황에도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소비심리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브랜드 설화수도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설화수는 지난 9월 백화점 단일 매장으로는 처음으로 월매출 10억을 돌파했다. 설화수가 이렇게 잘 나가는 데는 역시 중년 여성 고객들의 지속적인 선호가 자리잡고 있다. 설화수 관계자는 “설화수 라인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진설라인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