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부산을 달군 ‘레드 카펫의 향연’

입력 2012-10-12 13:34 수정 2012-10-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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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듯 말 듯 아찔한 디자인… 과한 디자인보다 자연스러움 묻어난 관능적 디자인

▲김아중(왼쪽),지성
영화보다 더 치열한 레드 카펫 드레스 대결.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여배우들은 아름다운 드레스 향연을 펼쳤다. 영화제가 더욱 즐거운 것은 레드카펫을 걷는 여배우들의 화려한 드레스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과감한 노출로 이슈를 만들기도 하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트렌드를 창출하기도 한다. 김혜수, 공효진, 김민희 등 패셔니스타의 부재가 컸기 때문일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위 여배우들은 도전적인 디자인보다 심플하고 우아한 드레스가 장악했다.

▲김사랑
보일 듯 말 듯 아찔하게=레드 카펫 드레스의 핫 이슈는 시스루(see-through) 디자인이다. 드러내기 보다는 은근슬쩍 보이는 속살이 아찔한 섹시함을 더해주기 때문에 많은 여배우들이 선택했다. 김아중은 늘씬한 각선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시스루 디자인과 반짝이는 소재 의상을 입어 섹시함을 뽐냈다.

관능적인 컷 아웃 드레스=시스루만큼이나 아찔한 섹시함을 선사하는 컷 아웃(cut out) 드레스는 여배우들을 관능적으로 변신 시켰다. 이윤지는 허리 옆 라인, 박시연과 오연서는 가슴 부분에 컷 아웃을 시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손정완 디자이너는 “레드 카펫과 로열 블루 색상이 오연서의 당찬 이미지와 조화를 이뤘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과 가슴 라인을 강조한 디자인이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문근영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 블루 드레스에 가슴 라인을 강조한 디자인을 선택해 성숙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특히 여배우들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소녀의 모습을 벗어나 관능미를 뽐냈다.

▲오연서
어깨 라인 드러내고 여성미 강조=어깨 쇄골 라인을 드러낸 튜브 톱(tube top)디자인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다. 한혜진과 김사랑은 튜브 톱 드레스를 착용해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한혜진의 드레스는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 섹시한 느낌을 살렸다. 걸을 때마다 살포시 드러나는 다리 라인이 돋보인다. 김사랑은 시원하게 어깨선을 드러내고 허리 라인의 디테일을 활용해 더욱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한혜진
손끝에서 빛나는 백=손에 쥐기 편한 클러치 백(clutch bag)은 여배우들의 필수품이다. 작은 사이즈에 비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많아 드레스를 완성시키는 소품으로 활용된다. 오연서가 착용한 콴펜 브랜드 관계자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드레스에 클러치 백을 매치 하면 여느 액세서리보다 더 큰 포인트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만현 비주얼 디렉터는 “레드카펫 의상은 격식을 차리면서도 과하게 꾸미지 않는 디자인이 좋다.배우들의 레드카펫 의상 경쟁은 치열하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 중 배우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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