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12일 주요 대선후보 3인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공약이 제일 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 캠프 경제민주화포럼 소속인 전 교수는 이날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재벌개혁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재벌개혁 정책을 발표한 문 후보를 향해 “가장 먼저 재벌개혁 공약을 발표한 데 치하 드리고 그러한 뜻이 구현되도록 바라고 힘을 합하겠다”면서도 “문 후보의 공약엔 계열분리 청구제, 기업분할 명령제가 들어있지 않아 완전한 구조개혁 공약이라 볼 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 공약대로 되면 기득권 체계가 청산되는,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되겠지만 그것이 구조개혁은 아니다”라고 거듭 밝힌 뒤, “문 후보 공약에 꼭 구조개혁만 있는 게 아니다. 섣불리 단순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를 향해선 “새누리당은 총선 때 당 차원의 공약이 있었을 뿐 공약이 있었나.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후보 선출 이후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에 대해 무슨 약속을 했다는 걸 공식적으로 들어본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 정책발표가 늦다’는 지적엔 “공약을 개발하는 우리만의 고집이랄까, 지키고 싶은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소통과 상향식 정책 형성을 강조했다”면서 “후보가 7일 비전발표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정책 대안을 받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를 정책에 버무리느라 시간이 걸렸다. 14일 기본적인 사안들을 보고하겠다”고 했다.
전 교수는 그러면서 “(경제민주화가) 4월 초부터 나온 이슈다. (19대) 국회가 문을 연 지 얼마나 지났는데 (여야는) 하나도 안하고 있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한 뒤, “국민들의 생각 속에 ‘할 거냐 말 거냐’는 의문이 많이 있겠지만 저희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