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도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2년 9월 수출입동향(확정치)'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455억7000만달러, 수입은 6.1% 줄어든 425억달러다. 무역수지 흑자는 30억7000만달러이다.
지난 7~9월 수출액은 1334억달러, 수입액은 1천54억달러로 작년 3분기보다 각각 79억달러, 96억달러 감소했다.
9월 수출 감소는 선박(-49.9%), 가전(-11%), 철강(-8.9%), 자동차(-4.5%) 등이 주도했다.
그러나 작년 7월 이후 13개월간 감소세를 보인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기저효과와 EU 지역의 판매 급증(370.4%) 덕에 13.2% 늘었다.
석유제품(22.1%)도 경유(33.8%)와 벙커C유(5.5%)의 수출증가로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서 수출이 둔화했다. 중국(1%), 동남아(3.7%), 중동(17.8%)을 제외한 EU(-5.1%), 미국(-0.5%), 일본(-12.7%), 중남미(-21.6%)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수입은 미국산 소맥(280.7%), 미국산 승용차(116.8%), EU산 승용차(25.2%)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가 1.9% 늘었지만 원유 등 원자재(-8%), 자본재(-4.8%) 등이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