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4일 정수장학회가 MBC·부산일보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정조사와 청문회 요구를 검토하고, 이를 위해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MBC주식 30%, 그리고 부산일보를 매각해서 특정지역에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사회적 통념상으로나 국민 정서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요구, 전체 국정감사를 보이콧 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며 “아버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가 착취한 재산을 딸(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이 팔아 선거운동에 불법적으로 쓴다는 것은 국민적 분노를 다시 일으키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측 간사 최재천 의원은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근본책임은 박 후보에게 있다”고 했고, 전병헌 의원은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가 관계가 없다면 왜 새누리당 의원들이 최필립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철통 같이 막아서고 있느냐”고 따졌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전면 거부 등을 포함한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쇄신위원들의 생각은 현 이사장이 정말 임기가 다소 남았다 하더라도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사람에게 이사장을 넘기고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이 자리를 넘기고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