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아(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1년 4개월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슬아는 14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끝난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4로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과 연장 2번째 만에 승리를 잡았다. 이로써 윤슬아는 지난해 6월 우리투자증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1년 4개월만에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윤슬아는 “1~3라운드까지 긴장이 안됐다. 그런데 어젯밤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잠을 설치게 됐다. 15번홀에서 기록한 보기로 연장까지 가게 돼 아쉬웠지만 우승해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윤슬아는 그동안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모두 중위권에 머무르는 등 아쉬운 한해를 보내왔다.
윤슬아는 그동안 만족스런 성적을 만들지 못한 데 대해 “(부진했던)가장 큰 원인은 생각이 많아서였다. 대회 시작 전부터 생각이 많았던 게 안좋은 결과로 이어졌었다. 상반기 때는 퍼팅 때문에 고생을 하다가 하반기 들어 스윙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윤슬아는 또 “꾸준히 멘탈 코치와 상담을 진행해오면서 많이 개선됐다”라는 말도 전했다.
그는 해외진출에 대한 계획도 덧붙였다. “외국투어를 보면서 큰 무대에서 경험해 보고싶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미국이든 일본이는 꼭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슬아는 이번대회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며 상금랭킹 14위(1억9139만원)로 껑충 뛰었다.
한편 윤슬아와 연장전에서 우승경쟁을 했던 허윤경은 올 시즌 4번의 준우승으로 누적상금 3억8149만원을 벌어들이며 김자영2(21ㆍ넵스)을 제치고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