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열린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던 최나연(25·SK텔레콤)에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우승상금 28만5000달러를 획득, 상금총액 192만4608달러로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선두 최나연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박인비는 2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최나연을 압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최나연도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3번홀(파4)과 5번홀(파3), 8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첫 번째 승부처는 9번홀(파4). 박인비는 전반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했지만 최나연은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박인비의 상승세를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가 붙었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3~14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두 번째 승부처는 17번홀(파3). 박인비의 파퍼트가 홀컵을 외면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최나연이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결국 최나연은 이븐파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에 만족했다.
유소연(22·한화)은 5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킹스밀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신지애(24·미래에셋)는 4타를 잃어 합계 1오버파 285타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유선영(26․정관장)은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4위, 이일희(24․볼빅)는 2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청야니(23·대만)는 이븐파를 쳐 합계 5오버파 289타로 공동 49위에 그쳤다.
한편 ‘코리아 낭자군’은 이번 대회 박인비의 우승으로 첫 대회였던 지난 2010년 강지민(32)을 시작으로 지난해 최나연, 올해 박인비까지 이 대회 3연속 우승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