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캐머론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수장 알렉스 새먼드 제1장관과 회동할 계획이다.
스코틀랜드 집권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소속인 니콜라 스터전 제1장관 대리는 14일 “우리가 내일 절차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스코틀랜드가 왜 독립국이 되는 게 좋은지에 관한 실질적인 토론을 벌일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정치권에서 논의된 바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거주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 국민투표는 분리독립에 단순히 찬성과 반대를 선택하는 제한된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독립은 아니지만 추가 자치권 이양에 관한 2번째 문안을 제시하자는 데는 반대했다.
영국 집권 보수·자민당 연정은 야당 노동당과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독립에 반대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내 400여만 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에서는 30%가 스코틀랜드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그동안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보수당 등 독립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연합해 다수당을 이뤘으나 지난해 5월 치른 선거에서 독립 지지세력인 SNP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독립 투표가 탄력을 받아왔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1999년 스코틀랜드 의회에 제한된 권한을 부여하는 자치권 이양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