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큰 손’ 국민연금에 대한 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의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 이목희(민주통합당) 의원의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의 공단 의존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위탁자산의 50% 이상이 국민연금 자산인 위탁운용사는 8곳으로 집계됐다.
개별 운용사로는 한가람투자자문이 위탁자산중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0%를 기록해 가장 의존도가 심했다.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국민연금 의존도가 77.40%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코스모자산운용(68.29%),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57.47%), 마이다스자산운용(56.52%), 칸서스자산운용(54.45%), LS자산운용(54.03%), 피데스투자자문(51.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자산은 108조2850억원으로 지낸해 말 보다 13.5% 늘어났다. 국민연금 금융부문 전체에서 위탁운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8.1%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28.9%로 8년 만에 3.6배 증가했다. 반면 위탁운용사의 규모나 개수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위탁운용사의 범위를 확대해 특정기관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고 수익률 현황 등을 더욱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