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3조 풀리는데 ‘풍선효과’ 나올까?

입력 2012-10-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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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일부터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에 3조원대의 토지보상금을 지급키로 하면서 파주발 ‘풍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가 사업성 재검토로 3년간 지연된 파주 운정3지구 사업의 보상을 본격 시작한다. 그러나 토지보상이 진행되더라도 부동산시장이 당장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인근 교하지구 내 대원효성 공인 관계자도 “(시장이) 미미하게 움직이는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보합상태”라며 “그동안 토지보상이 진행된다고 하면 부동산시장이 들썩거렸는데 이곳은 잠잠하다”고 설명했다.

토지시장은 더더욱 힘들어 보인다.운정3지구를 비롯해 주변 지역의 토지가격이 3년 전에 한차례 들썩였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의 기대치가 이미 반영돼 토지보상이 이뤄져도 토지시장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대다수 토지 소유주들은 벌써 대토를 구입해서 이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보상금이 나오면 대출금과 이자를 갚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하지만 주택시장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토지보상 현금과 채권이 처음에는 은행권으로 들어가겠지만 그 뒤에 주택이나 상가를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서다.

박상언 유엔알컬설팅 대표는 “올해는 어렵고 내년 상반기쯤에 토지보상금 덕분에 파주나 고양 쪽의 주택시장이 조금씩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어 토지주인은 자녀를 위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주택을 구입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운정3지구는 698만㎡에 3만929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보상이 마무리되면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서 2017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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