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우인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0년 10월 부임 당시부터 사내 인트라넷에 ‘CEO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을 주도해왔다.
특히 매주 금요일에는 자신의 인생철학을 담은 PPT(파워포인트)파일 형식의 영상메시지와 함께 ‘주말 잘 보내시라’는 인사를 건네고 있다. 영상메시지에는 ‘함께 걸어가는 인생’, ‘인생의 사계절’, ‘이슬람 문화 이해’ 등 이 부회장이 겪어 온 삶의 애환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이 부회장은 딱딱한 주제보다는 일상적인 내용으로 직원들과 대화를 풀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임직원 릴레이 강연-한여름의 무제한 토크(talk)’에서는 ‘배우자 고르는 법’, ‘직장 상사와 좋은 관계 노하우’ 등 100여명의 직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강연 후에는 직원들과 ‘호프타임’을 갖고 허물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모그룹이 공중분해 된 후에도 직원들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직원들과 격 없이 지내려는 CEO의 모습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조직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부회장은 평소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직원의 화합과 조직 단결력 향상을 위해 CEO배 전사 축구대회를 직접 기획해 제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총 8개팀이 출전한 이번 축구대회는 지난 8월 10일 첫 경기를 진행한데 이어 오는 26일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