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외국인 팔고 기관은 산 NHN, 향후 주가는?

입력 2012-10-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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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한달 순매도·순매수 1위

외국인과 기관이 NHN을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한 달여 동안 외국인은 NHN을 3332억6000만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순매도 1위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2821억1900만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반대로 순매수 1위다.

이에 한 달간 주가는 방향성 없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한 달 하락률이 0.36% 불과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1.2%와 비교하면 나름 선방했지만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급증 등 호재를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왜 외국인과 기관은 서로 다른 투자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경우 차익실현 성격이 짙다고 말한다. 모바일콘텐츠 성장 기대감에 8월말부터 오름세를 지속해온 상황에서 3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에 단기적 관점에서 차익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NHN의 3분기 매출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광고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영업이익은 비용증가에 따른 마진하락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관은 ‘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라인’ 가입자는 서비스 시작 6개월만인 지난해 말 이미 1000 만명에 도달했다. 또 올 7월에 5000만명, 9월에는 650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노우볼(Snow Ball,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 효과 등을 고려하면 올 연말 가입자는 1억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일본에서 ‘라인’과 관련된 게임 순매출은 2000~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이모티콘 매출과 광고 매출(500~1000억) 등을 고려하면 연간 3000~4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높은 이익률을 감안했을 때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이익창출도 가능해 보인다”라며 “이를 기준으로 가치를 매긴다면 ‘라인’의 시장가치는 3~4조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실적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조정을 보이는 현 시점이 매수를 고려할만한 적기라고 조언한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HN의 내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6.5%, 42.3% 증가한 2조7874억원, 9064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모바일 사업 관련 매출액이 본격화되고 ‘네이버재팬’의 성장도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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