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한국에 관심이 많아진 글로벌 기업들과 한국 부품·소재 기업들 간 수출·기술개발 협력 모색을 위한 행사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다.
시카고 근교 로즈몬트 시의 도널드 E. 스티븐스 컨벤션 센터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개막한 '글로벌 파트너십 USA 2012, 시카고' 행사에는 캐터필러(Caterpillar), 존 디어(John Deere), 할리데이비슨(Haley Davison), 도요타(Toyota), 사니(Sany) 등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 54개사와 한국 부품·소재 기업 63개사 대표,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미국의 전통적 제조업 중심지인 시카고에서 한국 부품·소재 기업들의 글로벌 기업 공략 기회를 적극 개발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코트라는 이날 총 700여 건, 5억 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거래 상담이 진행된 것으로 추산했다.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 오재호 관장은 “한미 FTA 최대 수혜 품목인 자동차, 중장비, 기계 제조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규모로 참가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부품업계의 북미 시장 진출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기업의 부품 협력 수요 발굴을 강화하고 대미 수출 기회를 더욱 확대시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국 기업 대표들은 16일에는 세계 1위 농기계 제조기업인 존 디어의 아이오와 주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