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기업들 국외 진출 도울 것”
세계은행(WB)이 자신들이 추진하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전망이다.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수장이 된 한국계 미국인 김용 총재는 한국 기업들에 ‘놀라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주문했다.
김 총재는 지난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개도국의 민간부문에 대한 투자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윈윈(Win-Win)”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개도국들이 제시하는 놀라운 기회(Remarkable Opportunity)를 잡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내년부터 3년간 협력기금 9000만달러를 정부로부터 지원 받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한국 기업들에게도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특히 국제금융기구 중 처음으로 국내에 설립되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민간부문의 투자를 이끄는 기능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공사(MIGA)의 직원들이 한국사무소에 오게 되는 것이다.
민간부문에 중점을 둔 세계 최대 국제개발기구인 IFC는 개도국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인프라, 제조업, 서비스업 등 중요 사업의 규모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는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우선 IFC와 함께 한국 민간투자자들이 개도국 금융시장 프로젝트에 참가할 때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위험에 대한 보증업무를 담당하는 MIGA는 개도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 확대를 위해 국내 민간부문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