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이익률 감소로 역마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올 하반기 평균 4%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부 손보사는 3%대 까지 떨어져‘저금리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자산운용은 60% 이상이 채권에 몰려 있다”며“국고채 금리(3년물)가 2%대이고 회사채가 3%대 초반까지 떨어져 보험사 운용자산 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생보사별 자산운용 이익률을 보면 지난 6월말 현재 삼성 4.7%, 한화 5.4%, 교보 5.3%, 알리안츠 5.6%, 동부 5.6%, 푸르덴셜 5.3%를 기록하고 있다.
운용자산 이익률 5%대를 간신히 지켜낸 생보사들은 올해 말까지 이익률이 4%대로 대부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손보사들은 지난 6월 말 현재 4% 초반의 운용자산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생보사들 보다 더 낮은 실정이다.
각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4.56%, 현대해상 4.57%, 동부화재 4.3%, LIG 4.33%, 메리츠 4.54%, 한화손보 5.04%, 롯데손보 4.96%를 기록하고 있다. 또 자동차보험 전문 회사인 악사 4.81%, 더 케이 손보 4.38%, 차티스는 4.07% 수준이다.
역마진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RBC) 기준치 올리기에도 비상이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파산하면 보험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 어느 정도 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 9일 939억원(모집예정가액 기준)의 유상증자를 임시이사회에서 결정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6월 현재 152.45%로 지난해 2011년 말 157.34%보다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외에도 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생명에 3000억~3500억원, NH농협손보에 6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했다. KDB생명은 3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