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하나은행 ‘인사 태풍’ 초읽기

입력 2012-10-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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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행장급 35명 연말~내년 초 임기 끝나

연말 은행권의 부행장급 임기가 대거 만료되면서 대규모 ‘인사태풍’이 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은행권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일부 은행은 정치권 입김에 자유롭지 않아 대통령선거로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된 외환은행, 새롭게 출범한 농협금융지주 산하 농협은행을 제외한 5개 대형 은행(우리· 신한·하나·KB·산업은행)의 부행장급 61명 가운데 41명의 임기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끝난다. 은행장 열명 중 7명의 퇴임 여부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수석부행장, 집행 부행장, 준법감시인 등 15명 부행장급 가운데 12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김양진 수석부행장이 2013년 정기주총, 이영태 IB본부 집행 부행장과 이동건 업무지원본부 부행장이 내년 3월31일까지이고 나머지 12명의 부행장 임기가 오는 12월 9~10일에 끝난다. 특히 우리금융은 웅진그룹 사태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전망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부행장급 12명 가운데 9명의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난다. 기업부문 이동대 부행장, CIB그룹 오세일 부행장, 리테일부문 조용병 부행장의 임기가 내년 2월11일까지며 부행장보로는 주인종(여신심사그룹)과 설영오(글로벌사업)가 내년 2월25일, 이신기(기관그룹), 김영표(마케팅지원), 최영수(업무개선그룹), 임영진(경영지원그룹)의 임기가 내년 1월10일까지다.

하나은행은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총괄 겸 HR그룹 총괄 부행장을 비롯한 부행장급 14명(부행장 6명, 부행장보 8명) 전원의 임기가 올해 12월31일까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부행장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교체되고 올해 8월 2명이 새로 선임되거나 연임됐다. 이 때문에 대기업금융그룹 이찬근 부행장만 올해 12월에 임기만료를 남겨둔 상태다.

산업은행은 이미 2년 임기에 1년 연장을 한 임경택 부행장을 비롯하여 2011년 1월19일에 선임된 김윤태, 노융기, 류희경, 이삼규 부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 종료된다. 10명 가운데 5명의 자리가 바뀔 수 있으며 이 중 3명 정도가 퇴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중론이다.

반면 외환은행은 올해 3월 부행장 9명을 전원 해임해 올해 교체 대상 인사는 없다. 하지만 임원임기가 1년인 이상 내년 3월의 변화가 주목된다. 농협은행 또한 올해 3월2일 신충식 은행장과 부행장이 모두 임기 2년으로 출발해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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