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공립 보육시설 최소 30% 늘려야”

입력 2012-10-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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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직장인들과 ‘도시락 번개 미팅’

▲사진=뉴시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6일 “국공립 보육시설을 최소 30% 정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도시락 카페’에서 30~40대 직장인들과 도시락 번개 미팅을 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30대 때 아이 키우는데 일이 많아서 참 힘들었던 것 같다. 특히 맞벌이 부부 같은 경우는 보육이라는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이 안 되는 문제”라며 맞벌이 직장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날 번개 미팅에 참여한 직장인 김선명씨는 “정부에서 많은 제도가 있지만 많은 여직원이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면 사실 회사에서 쉽지 않은 것 같다”며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정상화씨는 “아이 키우면서 직장 다닐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없다”며 “(일과 육아) 두 가지 다 할 수 있는 사회 지원시스템이 갖춰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선진국을 보면 국공립 보육시설이 70~80% 넘는 곳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10%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국공립 시설을 점진적으로 최소 30% 정도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나름대로 목표도 잡고 하는데 아마 민간시설과 조정이 잘 안 되는 문제들이 있는 것 같다”며 “타협점을 찾아 국공립 시설을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처우도 현실화하면 민간시설도 상향평준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0대 초반 직장인인 신도완씨는 “저희 또래 친구들은 대부분 학자금 대출 갚는 친구들도 있고 사회 나가자마자 집안 도와야 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형편이 좋지 않아서 자기 힘만으로 결혼하고 가정 꾸리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가에 대한 고민도 굉장히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옛날에는 우리나라가 인재 유입국이었는데 현재는 인재유출국이다”며 “아무리 한국에 좋은 자리가 있더라도 들어오지 않고, 그래서 자꾸 뺏기고 하다 보니 경쟁력 차원에서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평생교육 투자가 적은 게 모든 문제와 다 연관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체계적, 조직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시장에서 도시락에 직접 반찬을 골라 담고, 번개 미팅이 끝난 후에는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세대별로, 직종별로 만나 여러 가지 그 세대의 고민을 듣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좋은 만남 갖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평생교육과 출산 및 육아에 대해 제대로 된 정책들이 나와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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