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대성그룹株 상승 2~5위 점령

입력 2012-10-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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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담완화·가격인상 기대 '삼립식품' 35%로 1위

연일 낙폭을 키워가던 주식시장이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8~12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0.17포인트(0.01%) 오른 1933.26을 기록하며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는 대성그룹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주간 주가 상승률 1위는 삼립식품에 내줬지만 2~4위까지를 대성그룹 관련주가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는 대성 관련주와 식품주, 제약주 등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보다는 중견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성그룹 관련주 강세 =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삼립식품으로 나타났다. 삼립식품은 한 주간 35.33%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삼립식품은 등락률이 5%를 넘지 않을 만큼 조용한 종목. 음식료 업종 강세속에서도 소외됐었지만 뒤심을 내면서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인하에 따른 원가 부담완화, 가격 인상 기대, 제품 판매 호조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가상승률 2위에 오른 대성산업은 한주간 두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32.20% 급등했다. 대성산업은 대성합동지주의 석유가스류 유통업과 건설, 컴퓨터, 기계, 공업가스와 보일러 사업을 승계했고, 최근에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디큐브시티개발로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대성합동지주, 대성에너지, 대성홀딩스 등도 한주간 각각 31.53%, 30.39%, 29.59% 급등했다.

VGX인터는 관계사의 자궁경부전암 백신 임상결과가 성공적이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 주간 28.9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관계사인 미국 이노비오가 자궁경부전암 치료용 DNA백신(VGX-3100) 임상 1상 결과를 사이언스지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슨에 발표 했다고 밝힌 것. 현재 VGX인터는 VGX-3100 임상시료를 독점 제조·공급하고 있다.

◇폭락주 면면 살펴보니 = 역시 테마주에 편승했던 종목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동남권 신공항 논의 재개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던 세우글로벌은 한주간 17.80% 급락했다.

국내 태양광 잉곳(얇게 절단해 웨이퍼로 만드는 태양광 핵심 소재)ㆍ웨이퍼 생산 1위 기업 넥솔론은 주가가 16.38% 하락했다. 넥솔론은 지난 14일로 코스피 상장 1주년을 맞았지만 주가는 상장 당시 공모가 4000원 대비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작전 세력이 개입해 정치 테마주로 부풀리진 모나리자는 14.77% 하락했고, 문재인 대선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은 각각 14.01%와 14.34% 떨어졌다. 이같은 정치인 테마주 급락은 정치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지인 관련주에서 정책주로 무게중심을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가 12일 거래를 재개한 웅진홀딩스는 이날 하루 15% 급락하면서 주간하락률 6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지난 11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한 주간 주가가 15.07% 빠진 동성화학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BW나 전환사채(CB) 등은 일반적인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들이 택하는 자금조달 수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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