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한국이 축적해온 발전경험과 지식이 선진국들과 다른 방식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역량을 확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시내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한ㆍ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기자회견에서 ODA(공적개발원조)에 있어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한국은 반세기만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신했다”며 “아프리카의 현재국가들과 크게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발전경험은 선진국들이 주는 교훈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정심’이 아닌 ‘공감’을 통한 지원협력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선진국이나 초강대국처럼 물질적인 지원을 크게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발전과정에서 축적했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개발, 에너지협력, 인프라 건설 참여와 같은 실리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함께 아픔을 공유하고 발전의 비전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논의됐던 인적자원개발과 인프라확충, 거버넌스, e-정부 도입, 녹색성장, ICT(정보통신기술) 등이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분야라는 설명이다.
한국이 아프리카를 지원하는 이유와 관련해서 박 장관은 “아프리카가 잘 되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잘 되면 아프리카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KOAFEC을 개최하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그는 또 다른 지역보다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더 중요한 까닭에 대해선“아프리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수준이나 발전단계가 떨어져 같은 지구촌에 사는 동료로서 함께 멀리 가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