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야권 단일화 여부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와 마음이 통하는 박 시장이 단일화에 대해 어떤 조언을 했을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소속인 박 시장이 현직 시장이란 점 때문에 전면에 나설 수는 없지만 간접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16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시장 주최로 열린 제11차 세계한상대회 만찬에 참석해 축사를 한 후 박 시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공개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만찬 자리 취재는 제한돼 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
식사가 끝난 후 안 후보는 “건강하시라”는 박 시장의 말에 “네. 또 뵙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 시장이 “스스로 행복하셔야 한다. 다음엔 대통령이 되서 한상대회 와 달라”고 하자 “행복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박 시장이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경험자로서 건강챙기라고 하셨다”고 짧게 답한 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박 시장 외에도 조병태 제11차 세계 한상대회 대회장,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장용성 MBN대표, 고해정 K plan 그룹대표(일본), 왕윤종 중국한국상회 회장(중국), 이종식 SJ EDITOR(컴퓨터지수) 대표,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미국 LA) 등이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축사를 통해 “이제 정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까지 보호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권리를 지키는 것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재외국민보호법을 제정해서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더 나아가 각 나라마다 다른 사정과 환경을 생각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재외국민투표가 처음으로 시작됐다”며 “대한민국이 원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안 후보는 “투표 인프라를 개선해서 여러분의 실질적인 참정권 행사를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