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채무가 한도인 16조3940억 달러에 도달하는 시기가 애초 전망보다 한 달 정도 늦은 내년 1월께로 예상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에 75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1년 간 월 평균 재정적자 규모는 908억달러로 추산됐다.
지난 11일 기준 미국 정부의 채무는 16조1190억달러로 한도보다 2750억달러 적다.
WSJ는 지난 9월까지의 월 평균 재정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내년 1월께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가 한도에 도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미 정부가 지난달 채무한도를 12월 말께 소진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난 9월 예상 밖의 흑자로 채무한도 도달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측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세수 등에 따라 월간 재정적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이러한 추정이 예상과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수 상황 등에 따라 채무한도 도달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한도를 증액하려면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은 여전히 대립하고 있고 본격적인 논의도 다음달 대선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