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강남스타일’ 무시는 독도 탓?”

입력 2012-10-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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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분석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일본에서만 유독 인기가 없는 이유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타임은 16일‘일본은 싸이 광풍에 무덤덤?’이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만약 당신이 세상 어디서나 존재하는 싸이의 구전 히트곡에 싫증이 난다면 짐을 싸서 일본으로 가라”며 운을 뗐다.

이어 타임은 “걸그룹 소녀시대를 비롯해 K-팝의 인기가 뜨거운 일본에서‘강남스타일’이 히트를 치지 못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역설”이라고 주장했다.

타임은 첫 번째 이유로 일본 언론의 무시 전략을 꼽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2일자 기사에서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차트 1위에 근접했고 서울 광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열었다는 내용만 짧게 보도했다.

싸이의 기획사가 ‘강남스타일’의 일본어 버전 출시를 미루는 것도 일본 내 흥행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사실 싸이의 일본측 레코드 레이블인 YGEX은 ‘강남스타일’의 일본판인 ‘롯폰기스타일’을 발매하려 했으나 취소했다고 타임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타임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외교 마찰로 동북아의 정치 환경이 냉각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싸이가 세계적 스타로 급부상한 지난 8월 말 한일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맞물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강남스타일’도 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타임은 “이는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의 생각으론 말춤으로 풀지 못하는 외교 마찰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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