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40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KIC)는 올해 외화자산 운용으로 올해 9월 말 기준 총 4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IC는 지난해 글로벌 재정위기 탓에 자산운용 수익률 -3.3%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위탁자금 500여억달러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재정위기로 고전했던 KIC가 국제금융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해만에 큰 수익을 실현한 점은 주목할만하다.
또한 외환자산을 운용하며 비슷한 성격을 지닌 한은 외자운용원의 중국투자 손실이 전망되는 전망되는 가운데 KIC의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실제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재영(새누리당·비례) 의원은 지난 9일 국정감사를 통해 한은이 올해 6월부터 중국 주식시장 에 투자한 3억 달러 등 위탁운용을 맡긴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본토 투자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석달간 각각 -8.0%, -6.7%를 기록하면서 외자원의 중국투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와는 반대로 KIC가 올해 40억달러의 수익성과를 거둔 것은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지난해 학습효과와 함께 해외 국부펀드와 전략적 업무제휴 및 적극적인 투자정보 확보가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통상 국정감사에서 KIC 투자운용 상황을 밝히는 만큼 이번 국감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