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내년 이후가 더 어렵다”

입력 2012-10-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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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임원 모임서 사업계획 수립 ‘진정성, 실천방안’ 강조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위축으로 내년 이후를 준비하는 일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다.”

허창수 GS 회장은 17일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150여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사업 계획 수립에 있어 반드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최근 각종 경제지표와 관련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IMF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내년도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일제히 낮추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의 통계를 보면 3분기를 거치면서 국제무역 규모나 산출 추이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이 따라 내년도 사업계획에 있어 △진정성 있는 결의 △미래를 향한 원대한 구상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 특히 유념해야 할 세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남들을 뒤쫓아 나서면 이미 늦다. 많은 고민을 해서 제대로 된 투자처를 앞서서 발굴해 내 남보다 더 빨리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사업계획의 실천방안은 구체적으로 수립해 경영의 속도와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우선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투자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하게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여러 가능한 대안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유사 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대한 준비, 그리고 실행과정에서의 위험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

허 회장은 “시황이나 산업의 경쟁구조 그리고 시장의 트랜드는 끊임없이 바뀌기 마련”이라며 “부진한 성과의 탓을 외부환경으로 돌리지 말고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참된 고객가치를 창출해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허 회장은 지난 3분기 임원모임에서 위기 상황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반응속도를 높일 수 있는 유연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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