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오바마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띤 2차 TV토론을 벌였다.
토론은 두 후보가 방청객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사인 캔디 크롤리 CNN 앵커는 후보의 대답에 추가 질문을 던졌다.
지난 3일 1차 토론이후 두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면서 이번 토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관중을 대상으로 토론을 벌인다는 점에서 1차 토론에 비해 돌발변수가 많았다는 평가다.
두 후보는 중국이나 인도로의 일자리 유출·벵가지 테러와 관련한 외교안보 현안, ‘오바마 케어’로 표현되는 건강개혁, 이민정책·직장에서의 여성 불평등·감세안·롬니후보의 ‘47% 발언’ 등 다양한 이슈를 놓고 충돌했다.
오바마는 질문을 던진 청중과 교감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롬니를 쳐다보며 직접 공격했다.
특히 그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롬니 후보가 발언하는 도중 “그건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고 끼어들거나 직접 청중 앞에 나란히 서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차 토론 때의 열세를 만회하려는 듯 초반부터 롬니 후보를 ‘부자와 석유산업의 꼭두각시’라고 몰아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청년 취업과 관련한 첫 질문에 대해 “취임한 이후 사기업 분야에서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롬니 주지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섯가지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한가지 계획이다”면서 “이는 최상위층만을 위한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의 공격에 롬니 후보는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도 역공했다.
롬니 후보는 특히 오바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고리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석유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대통령”이라면서 “우리가 계획했던 석유시추와 생산을 지속할 경우 일자리를 계속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의 최대 관심은 오바마 대통령이 설욕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롬니 후보는 1차 토론 압승에 이어 2차에서도 선방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가 관심사다.
두 후보는 2차 토론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혼전양상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투표 가능성이 큰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49%를 얻어 롬니 후보의 46%를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갤럽 조사에서는 롬니 후보가 49%로 오바마를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