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담배업체 KT&G가 자사 제품에 암모니아 성분을 첨가했다는 논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KT&G는 18일 ‘한국산 담배에 암모니아 들어있다’에 대한 회사 입장을 발표하면서 “KT&G가 인위적으로 암모니아 성분을 조작했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단순히 암모니아 성분이 들어있다는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공중으로 하여금 마치 국내 담배회사가 의도적으로 성분을 조작하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유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배소송에서 변론한 바와 같이 자사의 제품에 암모니아를 첨가하고 있지 않다. 암모니아 성분은 잎담배 자체에도 존재하는 물질로서, 기사에서 인용된 다국적담배회사가 분석한 자사제품의 암모니아 분석자료를 가지고 인위적으로 첨가했다고 오인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KT&G는 또한 논문에서도 ‘담배잎 자체에서도 미량의 암모니아가 검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단순히 암모니아가 검출된 사실만으로 KT&G의 니코틴 조작에 직접적인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명기돼 있다며 KT&G의 제품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판매되는 모든 담배제품에는 암모니아가 소량 들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반제품과 ‘Light’ 제품간 차이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담배산업에서 흔히 사용되는 ‘Light’‘Low’ 등과 같은 용어는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며 동일 브랜드 내에서 기존 제품과 비교해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낮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사용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KT&G에서 PM과 JT사에 담배 소송 관련 도움 요청과 관련해서는 “1999년 담배소송이 처음 제기되었을 때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는 소송 관련하여 경험이 전혀 없었다”며 “따라서 미국, 일본 등에서 진행되어왔던 사례들에 대해 알고 싶었을 뿐이며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과정에서 ‘영업비밀’ 문건을 뺀 나머지 담배연구자료만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KT&G는 “자사의 영업비밀 문건은 경쟁사로 넘어가거나 대외로 유출 시 자사 사업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가 없었다”며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가 KT&G를 방문, 영업비밀 문건들을 다 살펴본 바 문제되는 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