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해외 시장에서 올해의 두 배가 넘는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다. 동부화재는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
김정남(60ㆍ사진) 동부화재 사장은 17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해외에서 도약을 발판으로 어려운 업계난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다른 국내 보험사와 달리 철저한 현지인 중심 영업으로 미국 시장에 연착륙했다”며“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1170억원 수준의 매출을 2014년까지 2500억원으로 늘리고 해외 거점도 8개에서 12개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베트남·미국 등에서 현지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김 사장은 “현재 동부생명과 동부증권을 자회사, 동부저축은행과 동부자산운용은 손자회사 형태로 거느리고 있는데 이들을 보험지주 형태의 금융 지주회사 체제로 할지, 제조업 지주회사 산하의 중간 지주회사로 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대해서 그는 “올해 손해율이 지난해 대비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4월 단행한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가 이제야 본격화되고 있고 사고가 증가하는 동절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