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9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15% 증가한 87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인 77만건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8월 주택착공 건수도 75만8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건축허가건수도 전월대비 11.6% 증가한 89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 또한 2008년 7월 이후 4년만의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지역을 제외한 미국 전 지역에서 주택착공 건수가 늘어났고 서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신규 주택 건설의 급증이 주택시장과 건설경기 회복의 신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월 중 신규주택 건설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주택과 아파트 착공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주택은 전월대비 11%, 아파트는 25.1% 증가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경기를 전망하는 주택시장지수도 6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전일 발표한 10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1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시장지수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주택경기 호전을, 50 미만이면 불경기를 의미한다.
NAHB에 따르면 신규주택 건설은 미국 전체 주택시장 규모의 2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경제 파급 효과는 훨씬 크다.
주택 1가구 건설에 평균 3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9만 달러의 세수증대 효과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