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18일 현대제철에 대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317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7.8% 하회하고 시장컨센서스도 6.2%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윤관철 연구원은 "3분기 현대제철의 예상 판매량은 399만톤으로 변동이 없으나 제품 평군판매단가(ASP)가 당초 예상보다 톤당 5000원 가량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철강 가격 급락 여파로 9월 제품가격, 특히 수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전체적으로는 내수 가격 하락은 톤당 2만원 내외에 그친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가격은 톤당 8만원가량 하락한 모습"이라며 "지난달 철근 가격 인하분은 이달 판매분에 소급 적용될 전망으로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철근 가격이 9월 78만5000원, 10월과 11월 77만원으로 각각 톤당 2만원, 1만5000원의 인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판재류 시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봉형강 부문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현대제철의 실적 전망에는 부정적인 뉴스"라며 "다만, 이미 철스크랩 가격 인하를 선제적으로 단행해 스프레드는 확보하고 있는만큼 롤마진 훼손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철근 가격 인하를 반영해 4분기 총 ASP 전망치를 2만원 가량 하향 조정했으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종전대비 23% 하향한 243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가격 인하이슈가 남아있는 열연, 후판 등 판재류 부문의 하락폭에 따라 4분기 실적의 추가 하향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현재주가는 재차 주가순자산비율(PRB) 0.67배 수준까지 하락해 상당부문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황 불확실성으로 당장의 주가 반등은 제한되겠으나 하방 경직성은 확보할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