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타일로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가수 ‘싸이’의 할머니가, 보유하고 있던 디아이 주식 5000주를 장내에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이는 지난 17일, 최대주주인 박원호 씨의 친인척인 이애숙 씨가 보유 주식 5378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이 씨는 가수 싸이의 할머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애숙 씨의 보유주식수는 종전 120만5378주에서 120만주로 줄었고 지분율 역시 3.87%에서 3.85%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5일 주식을 처분했으며 이날 디아이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만3100원을 기록해 250일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주식처분으로 이씨는 7000만원 가량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디아이 관계자는 “결과론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을 때 매도한게 됐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단주매도를 통해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세도 많으시고 해서 추후에 알고 바로 공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장비업체인 디아이의 주가는 3월 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대선 출마설이 나돌면서 2000원대로 뛰었다. ‘정 전 위원장이 박 씨의 경기고 선배로 싸이의 결혼식 주례였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후 싸이의 인기상승과 함께 주가는 9월부터 다시 급등을 거듭해 지난 15일에는 3월에 비해 무려 10배나 오른 1만3100원이 됐다.
하지만 지난 16일과 17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뒤늦게 올라탄 개미투자자들이 자살소동을 벌이는 헤프닝도 일어나자 디아이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은 작전세력 개입 여부를 조사하는 등 여러 가지 이슈를 낳고 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